다음에 또 갈게요
[직장인점심 / 종각 맛집] 우육면관 청계천점, 몸보신 제대로되는 우육면 미슐랭 맛집
북다람 대리
2023. 4. 19. 10:48
건강검진을 마친 날이었다. 비는 주룩주룩 오고, 날은 후덥지근하고 축축했다. 뜨끈한 국물이 땡겼다. 마침 건강검진 하느라 전날 저녁도 부실하게 먹었으니 이건 뭐 딱 몸 보신해야하는 날이다.
평소에 청계천 일대를 왔다갔다하며 눈여겨 본 우육면 맛집이 있었다. 미슐랭(미쉐린) 가이드에 선정되었다고 하니 궁금했다. 직접 가서 먹어보니 우육면관의 우육면은 해장메뉴로도 적격이다.
다음에 또 갈게요, 종각 맛집 우육면관 청계천점, 몸보신 제대로되는 우육면 미슐랭 맛집

가게 문 앞에 미슐랭 딱지가 붙어있다. 자전거를 타고 지나다니면서 보니 식사 시간 때면 우육면관에 사람이 바글바글했다. 점심시간에 맞춰가면 줄 설게 뻔해보였다. 평일 점심에 문 열기도 전에 가게 앞에 가보니 이미 1팀이 대기중이었다. 오전 10시 50분이었고 점차 줄이 길어지더니 가게에 들어갔을 땐 금세 만석이 되었다.
* 특장점
1. 몸보신하는 느낌 제대로
2. 패스트푸드(음식이 빨리 나옴)
* 추천 메뉴
- 우육면
- 수교
tip) 무료 밥 리필이 된다. 우육면 면발을 다 건져먹고 밥까지 말아먹으면 아주 든든!
1.우육면

패스트푸드라. 단일메뉴라 주문하면 금방 나온다. 면, 고기, 계란, 청경채, 쪽파가 들어있고 국물은 육향이 진하고 짭짤하다. 뒷맛은 한약재 냄새도 난다. 팔각이 들어가는지 팔각향도 나는 것 같고 동파육의 국물 버전 느낌이라 할 수 있다.
몇 술 떠먹으니 몸이 금방 뜨끈하게 데워진다. 괜히 기운이 펄펄 솟는다고 생각해본다.
테이블마다 라장이 비치되어 있는데 안 넣는게 내 취향이었다. 라장은 국물을 실컷 즐기고 나서 막판에 맛보기 정도로 살짝 즐기는 걸 추천한다. 라장 양념 맛에 묻혀서 우육면 국물 특유의 맛이 사라져 아쉽다. 우육면만 먹다보면 느끼한데 그럴 때는 라장보다 고수를 넣어먹는 게 낫겠다. 나는 고수가 있는 줄 몰라서 못 넣었다.ㅜㅜ
청계 우육면관은 밥도 말아먹을 수 있다. 하..... 밥에 있는 녹말이 국물에 풀어지면서 나는 단맛이 국물에 새로움을 줄텐데... 전날 식사를 가볍게 했더니 위가 줄었는지 배가 불러서 밥을 못 말았다.
2. 수교

수교도 훌륭했다. 심봉사가 개안하는 수준은 아니지만 어떻게 손만두가 맛없을 수 있겠는가! 나는 손만두 러버다. 직접 빚은 만두라 하면 무조건 하나 시키고 본다. 냉동만두는 취급도 안 해주지만 손만두는 예외다.
청계 우육면가 수교는 도톰한 만두피에 고기, 새우, 배추가 골고루 들어간다. 식감도 좋고 육즙도 적절했다.

우육면만 먹다보면 느끼한데 오이소채를 곁들여도 괜찮았겠다. 맥주 생각이 정말 많이 났는데 나름 요즘 건강 챙기는 중이라 자제했다. 집에 와서 생각해보니 굳이...? 싶다. 맥주 한 잔 먹는다고 죽는 것도 아니고오오오! 다음번엔 칭다오 생맥주를 곁들이겠다.
오래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먹고 나올 수 있다면 재방문할만한 맛집!
밥 먹고 청계천을 산책하면 완벽한 코스다.
* 추천 멤버
1) 간단하고 빠른 점심식사를 원할 때
2) 뜨끈한 국물이 땡길 때 (비 오는 날, 해장용) - 해장용으로 먹다가 생맥주 한잔 더 말지도 모른다.
우육면관 청계천점
서울특별시 종로구 청계천로 7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