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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 간 맛집

[성수 맛집] 폭력적인 맛의 뉴욕식 조각 피자, 페이퍼 플레이트

폭력적인 피자가 맛있다. 기름이 뚝뚝 흐르고, 토핑이 팍팍 들어가고, 도우가 토실토실하고, 간도 짭쪼름해야 진정한 피자다...하지만 물려서는 안 된다. 말이 쉽지 참 어렵죠? 성수동에 그걸 해낸 가게가 있어서 공유한다.

 

두 번 간 맛집,
폭력적인 맛의 뉴욕식 조각 피자,
성수 맛집 페이퍼 플레이트

[성수 맛집] 폭력적인 맛의 뉴욕식 조각 피자, 페이퍼 플레이트. 외관부터 힙하자나!
 
페이퍼플레이트는 외관도 힙하고 내부 인테리어도 힙하다. 
*특장점
1. 페이퍼 플레이트에서만 먹을 수 있는 피자가 있다(크림 피자).
2. 피자에 재료가 풍성하게 올라간다(재료가 아낌없이 들어갔는데 너무 과하진 않아서 균형이 딱 좋음).
3. 먹고갈 수도 있고 포장/배달도 된다.

 

성수 맛집 페이퍼플레이트 내부 인테리어
[성수 맛집] 폭력적인 맛의 뉴욕식 조각 피자, 페이퍼 플레이트. 깔끔하고 힙한 내부 인테리

내부 인테리어는 전반적으로 화이트 톤인데, 가게 내부를 구경하다가 깜짝 놀랐다. 너무 깨끗해서... 청소를 엄청 열심히 하시는 것 같다. 기름기 가득한 피자를 파는데 의자, 테이블, 바닥에 기름자국 하나 없다. 바닥에도 먼지 한톨 없음. 이렇게 깨끗한 피자집은 처음본다.

 

성수 맛집 페이퍼플레이트 메뉴, 가격(2022년 기준)
 

가격은 한 조각에 5500~7500원 선이다. 신메뉴인 옥수수 새우 뭐시기는 7900원이었던듯... 가격만 보면 조각피자 치고 비싼데? 싶지만 피자 비주얼을 보면 바로 납득 가능하다. 먹으면서는 이 가격이 전혀 비싸지 않다고 느꼈다.

 

성수 맛집 페이퍼플레이트 추천메뉴
  • 크림피자
  • 페퍼로니 피자

20인치 피자를 조각으로 잘라서 주기 때문에 한 조각 크기가 엄청 크다. 손바닥 1.5개 크기는 되는듯. 크림피자랑 페퍼로니피자 말고 머쉬룸피자랑 옥수수피자도 맛있다. 그냥... 다 맛있다..

 

크림피자

[성수 맛집] 폭력적인 맛의 뉴욕식 조각 피자, 페이퍼 플레이트. 페퍼로니 피자(좌), 크림피자(우) / 레드마요 소스(좌), 갈릭마요 소스(우)

 

성수 맛집 페이퍼 플레이트는 크림피자가 진짜진짜 맛있다. 안 그래도 기름진 피자를 화이트소스 베이스로 먹는다고....? 느끼할 수도 있는 조합인데, 맛의 밸런스가 아주 훌륭하다. 화이트소스를 만들 때 버터 비율을 잘 조절한 것 같다. 버터가 너무 많이 들어가면 물리는데, 그런 느낌 없이 아주 고소하고 풍미있다. 화이트소스랑 모짜렐라 치즈를 섞어 구워서 고소하고 짭짤한 맛이 잘 어울린다.

 

꾸덕한 크림파스타에 소금기를 더한 맛! 시금치가 색감을 살려주고 아삭한 양파와 꼬들꼬들한 양송이 버섯이 식감을 더한다. 아삭한 양파는 식감이 느끼함을 잡아준다. 함께 나온 레드마요 소스, 갈릭마요 소스를 찍어 먹으면 더 맛있다...ㅜ 크림피자를 절반 정도 먹었을 때 페퍼로니 피자로 넘어가줘야 함.

 

레드마요 소스, 갈릭마요 소스는 먹으면서 '마약을 넣었나? 시판 소스 맛이 아닌데...? 개맛있다'고 생각했다. 다 먹고나서 직원분들께 여쭤보니 수제로 직접 만드는 거였음. 어쩐지 익숙한듯 뭔가 다르더라.... 레드마요는 스리라차 베이스라고 함.

 

페퍼로니 피자

[성수 맛집] 폭력적인 맛의 뉴욕식 조각 피자, 페이퍼 플레이트. 페퍼로니 피자(좌), 크림피자(우)
 
페퍼로니 피자는 생김새부터 폭력적이다. 나는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가서 손으로 들었을 때 치즈 무게 때문에 피자가 아래로 쳐지는 피자를 좋아한다. 페이퍼플레이트 피자가 딱 그런 스타일이다. 꼬실꼬실하게 익은 페퍼로니 아래에 모짜렐라 치즈가 쭉 늘어져 있다.
 
페퍼로니는 구우면서 햄에서 나온 기름으로 아쥬 반질반질하다. 뉴욕식 피자라 짭짤한데, 딱 기분좋은 정도다. 갓 나온 페퍼로니 피자를 베어무니 치즈가 인정사정없이 늘어났다. 뜨거워서 호롤롤로 먹다가 입천장 다 까졌는데 그래도 좋아ㅠ
 
페이퍼 플레이트 페퍼로니 피자는 토실토실한 빵+아낌없이 들어간 치즈+바삭한 페퍼로니+새콤한 토마토 페이스트 궁합이 아주 잘 어울린다. 페퍼로니도 절반 정도 먹고 남은 크림피자를 먹어서 맛의 균형을 맞춰야함ㅇㅇ 번갈아 가면서 드세요.
 
[성수 맛집] 폭력적인 맛의 뉴욕식 조각 피자, 페이퍼 플레이트. 테이블에 타바스코 소스, 스리라차 소스가 놓여있다.

스리라차 소스가 페퍼로니 피자에 정말 잘 어울린다. 시큼한 맛을 선호하지 않아서 타바스코 소스를 잘 뿌려먹진 않는데, 스리라차 소스를 뿌려먹는 건 신세계였다. 스리라차 소스는 시큼한 맛, 단 맛이 없고 매운 맛은 살아있어 피자랑 아주 깔끔하게 잘 어울린다. 피자 고유의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느끼함을 싹 잡는다.

 
[성수 맛집] 폭력적인 맛의 뉴욕식 조각 피자, 페이퍼 플레이트. 도우의 앞 뒤가 바삭해요~~~
 
페이퍼 플레이트의 칭찬 포인트는 도우다!!! 도우의 앞/뒷면이 다 바삭바삭하다. 도우가 해방촌의 보니스피자펍 스타일이랑 비슷하다. 겉바속촉한 도우! 쫄깃함 보다는 크리스피한 식감이고, 빵 안쪽은 소스가 잘 스며있어 촉촉하다. 애초에 피자 크기가 엄청 커서 빵 끝이 많지 않은데다, 도우 자체가 정말 맛있어서 하나도 남기지 않고 다 긁어먹었다. 식어도 맛있는 피자.
 
[성수 맛집] 폭력적인 맛의 뉴욕식 조각 피자, 페이퍼 플레이트. 계산대 옆에 피자 진열대와 셀프바가 있다.
 

계산대 옆에 피자 진열대가 있다. 계산하러 나와서 '다음에 와서는 무슨 피자를 먹어볼까' 생각이 저절로 든다. 배부르게 먹고 피자 구경하면서 또 군침을 줄줄 흘리쥬...? 셀프바에서는 파마산 치즈/크러쉬드페퍼/식기/빨대/물을 가져올 수 있다.

 

페이퍼플레이트는 제대로된 가게라는 생각이 든다. 모든 딥핑 소스를 수제로 만드는 정성부터 손님을 응대하는 직원분들 태도, 가게 청결 상태, 음식 맛, 가격까지 모든게 완벽하다고 느꼈다. 페이퍼 플레이트의 초심이 오래오래 유지되길! 자주자주 방문할듯 싶다.

 

+)

페이퍼 플레이트는 또 재방문했다. 콘쉬림프랑 페퍼로니를 포장했다. 가게에서 먹으면 더 맛있었을텐데 집 가는데 35분이나 걸려서 넘 아쉬웠음ㅠ 집 가서 오븐에 다시 데워먹었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콘쉬림프는 크림베이스에 파프리카 가루가 뿌려져 달콤짭짤하고 훈제 느낌도 살짝 났다. 콘쉬림프도 추천입니다.

 

페이퍼 플레이트

서울특별시 성동구 성수이로14길 15 1층